다시 붓을 잡아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 진로는 확고했습니다.
그저 그림을 그리는 사람. 화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요.
여자아이는 얌전해야한다며 미술과 피아노 학원을 다녔지만, 저는 미술을 선택했어요.
그냥 나와 잘 어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였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단 한번도 미술을 그만둔적은 없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입시미술학원 선생님이 제게 말을 하더라구요.

순수회화를 시작한다면, 과를 정하기도 어렵고 나중에 진로 선택에 있어서 힘이 든다. 디자인을 한다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을거다.
그림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취미로 해라.
그의 단오한 말 덕분에 저는 디자인을 선택했고,
결국 그림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MD라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어렸늘 적 간직했던 꿈을 향해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종이에 끄적거렸던 수많은 습작들을 뒤로하고,
하나하나 내가 하고싶었던 그림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그림을 배우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입시미술을 정말 정형화된 틀안에 시간에 맞춰서 시험을 완성해야했어요.
슬럼프 아닌 슬럼프와 지치고, 어느새 미술이 재미없어졌어요. 그래서 진짜 대학에 합격만을 위해 그림을 배우고, 그 이후에는 전혀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차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제 욕구가 저를 자극했고 저는 그림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을 블로그에 담아보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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