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밤

WANT_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쿤벤 2020. 6. 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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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실수가 반복되는 막내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일하는 거 어때?"
그리고 우리가 한팀으로 일하면서 맞춰가야할 일의 순서를 상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수하는 일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극복했고, 내가 막내였을 때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고, 이런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처음 시작하는 일은 어렵고 낯설다는 걸 그녀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

회의실에서 잠깐 만나자는 선배님의 말이 무서웠습니다. 무슨 말을 꺼낼 지 알겠거든요.
소리를 지르면, 뭐라고 해야할까?
짜증을 내면, 뭐라고 해야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입사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는데, 잘 하고 싶은데 자꾸만 반복되는 실수에 나도 내가 미워질 지경입니다.
그녀는 내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히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어요.
생각과는 다른 스토리에 내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이야기에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아무도 내게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토닥임.

-

사람사이에서 제일 무서운게 무관심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는 선배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마워할 줄 아는 후배.
'이기주의'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흘러가면서 정말 나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 세상에 서로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들, 아직도 세상은 훈훈하다라는 생각에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란 질문에 나는 사람을 사랑해도 됩니다. 라고 답하고 싶네요.


Want_글쓰기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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