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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작가다 6

WANT_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내 나이 28살. 누군가에게는 참 어리고 좋은 나이, 이제 무언가 알 나이, 그냥 늙은이 앞에 무언가를 수식하는게 다양한 나이다. 나이 앞자리가 2로 바뀌는 날, 술을 진탕 마시면서 내 몸의 한계가 어딘지 체크를 하다가 아픈 날이 많았고,지나가던 꽃을 보며 괜히 감성에 젖어 웃다가 울다가 감정조절이 안됬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술보단 물을 더 마시고, 감성에 젖는 일보단 이성을 찾아가며 일을 해결하려 하고, 체력을 다해 노는 것보단 죽을만큼 운동을 하기도 하며, 불량식품보다는 건강식품에 손이 더 가는 나이더라구요. 아직도 내 마음은 이팔청춘이라는 말을 엄마가 하시곤 했는데, 왜 그런말을 했는지 알것만 같네요 철없던 시절에 회의감을 느끼며 정신차리고 내 인생을 제대로 그려가기 시작하는 나이. 뭔가를 알듯하면..

끄적이는 밤 2020.06.09

WANT_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실수가 반복되는 막내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일하는 거 어때?" 그리고 우리가 한팀으로 일하면서 맞춰가야할 일의 순서를 상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수하는 일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극복했고, 내가 막내였을 때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고, 이런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처음 시작하는 일은 어렵고 낯설다는 걸 그녀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 회의실에서 잠깐 만나자는 선배님의 말이 무서웠습니다. 무슨 말을 꺼낼 지 알겠거든요. 소리를 지르면, 뭐라고 해야할까? 짜증을 내면, 뭐라고 해야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

끄적이는 밤 2020.06.07

WANT_ 소소함

그때는 몰랐습니다. 따사로운 여름에 얼음이 가득 담긴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공간에 우리들만 존재했고, 우리들의 맑은 웃음 소리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내일 걱정 없이 한없이 웃었던 적이 있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게 가장 큰 추억이 아닐까. Want_오늘은 작가다. Vol.3 _ 김민정

끄적이는 밤 2020.06.06

WANT_아침 햇살이 너를 반겨주는 날이 되기를.

친구야. 그런 날 있잖아. 알람이 나를 깨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날. 오늘이 그런 날인 거 같아 모든게 평탄하데 흘러갈 거 같은 느낌말이야 지나가는 참새가 울어도, 나에게 인사하는 기분이야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는데, 괜스레 미소를 지어보는 그런 날 말이야 너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했어? 나는 말이야 오늘은 빛이 나는 날이야 나에게 오는 그 빛이, 오늘 온종일, 하루 동안 나와 너를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다시 잠들 때까지 Want_오늘은 작가다. Vol.3 _ 김민정

끄적이는 밤 2020.06.03

WANT_살아있는 장례식

살아있는 장례식을 상상이나 해본 적이 있는가? 요즘에 즐겨보고 있는 미드에 곧 죽어갈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병실에서 사람들을 불러서 미리 '살아있는 장례식'을 열어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여 칵테일 한잔씩 들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살아있는 장례식이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례식이란 그 사람을 추모하기 위하여 혹은 자신의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해준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장례식이라는 문화는 내게 한번 있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가 떠오른다. 20살의 대학교를 다니기 위하여 서울에 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며 방을 같이 썼었는데 어린 나이에 짜증도 부리고, 거짓말도 하며 참 못된 손녀였던거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렸을 적 6.25 전쟁과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밥을 굶었던 적이 많았던..

끄적이는 밤 2020.05.23

WANT_무언가 포기할 줄 아는 사람.

옛말에 포기는 김치를 가리킬 때나 쓰는 말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정말 옛날 말이다. 그만큼 우리들의 삶 속에서 포기는 부끄러운 것이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한다라는 무언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야 하는 것은 멋진 일이고 절대 어리석거나 부적합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런 문장들 때문에 우리는 너무 힘들게 살고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가끔은 포기를 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포기를 하는 것도 용기가 아닐까 싶다무언가를 계속 잡고 사는 것보다 가끔은 놔줘야 할때가 있는 법. 나의 대해 작은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렸을 적부터 내 머릿속에 항상 들어온 문장 하나가 있었다. 책에서 봤나, 티비에서..

끄적이는 밤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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